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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떠나는 여행, 일본 / ひとり旅、日本_02
일상.일.삶./2010, ひとり旅,日本
| 2010/08/21 1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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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의 비행. 습기를 가득 머금은 대기를 뚫고 구름 위로 올라오니 익숙한 풍경의 낯선 이면의 세계가 나를 맞이한다. 익숙하지만 낯선 푸르름. 이 세상의 풍경이라고 하기엔 너무 고요하다.

타카마츠 공항 도착. 가늘지만 질긴 빗방울이 세상 모든 것들과 교감한다. 빛을 잃어 회색빛이 된 풍경들은 냄새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나무에서는 푸른 냄새가 아스팔트에서는 회색 냄새가 진동한다.

담배 한개비를 꺼내물고 첫 목적지인 타카마츠 항구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린다. 공항에서 항구까지 대략 45분정도 소요. 빗줄기는 여전히 가늘다.


똑같은 길을 수백번은 왕복했음을 증명이라도하듯 익숙하게 타카마츠 항으로 향한다. 도착할때까지 급정차가 한번도 없었다. 스고이-

차창 밖으로 인적이 드물다. 평일인 이유도 있겠지만 그래도 도쿄나 오사카등과는 다른 풍경이다. 이곳은 서울이나 도쿄보다 시간이 천천히 흐를 것만 같다. 하루가 24시간이 아닌 30시간 이상은 될 것만 같다. 조금씩 빗줄기가 약해지기 시작했다.

타카마츠역의 이정표가 나를 반긴다. 회색빛 세상 속에서 미니스톱의 간판만이 유난히 도드라진다. 어느새 비는 그쳤다. 출출하다.

나오시마로 들어가는 배 시간을 알아보고, 일단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타카마츠 시내로 향하기로 결정했다. 이 동네가 간사이 우동으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규동을 먹을 생각이다. (일본에 오면 가장 첫번째로 요시노야나 마츠야의 규동을 먹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였다.) 습기를 머금은 공기가 땀샘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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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떠나는 여행, 일본 / ひとり旅、日本_01
일상.일.삶./2010, ひとり旅,日本
| 2010/08/06 2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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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면서 올해만큼 정신없이 바쁜 적은 없었던 것 같다.(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긴 하지만...) 회사에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고,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만만치 않았던 것만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번 여행도 그리 마음 편하게 다녀올만큼 시간적 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바쁘다고 즐기지 못한다는 핑계는 변명일뿐... 이렇게 정신없을 때 과감하게(?) 일탈하는 맛은 오르가즘을 느끼게한다. 그래. 여행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이다. 컴퓨터를 재시동하는 사이의 여유와 같은 것이다. 나는 오늘 1-5의 방법으로 탈출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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